데일 카네기는 1936년 출간된 <인간관계론>이라는 책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지혜를 전달했다. 당시에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갖춰야 하는 능력이라고 여겨졌던 화술이나 세일즈 기법 대신,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또한 자기계발서들이 주로 다루는 긍정적인 사고방식보다는 비판 없이 상대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방식을 강조하여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저자는 이러한 원칙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총 6장으로 구성하였다. 1장에서는 타인으로부터 호감을 얻는 방법을 설명하였고, 2장에서는 좋은 인상을 남기는 방법을 소개하였으며, 3장에서는 상대방을 설득하는 방법을 다루었다. 4장에서는 반감없이 상대를 변화시키는 방법을 알려주었고, 5장에서는 기적을 일으키는 방법을 서술했으며, 6장에서는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비결을 공개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말을 잘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누군가 앞에서 말하는 것 자체에 큰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다.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 이후부터는 발표나 토론 수업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말하기 실력이 줄어들었다. 대학교에 와서 팀플을 진행하거나 조별 과제를 수행할 때마다 항상 부족하다고 느꼈다.
특히 보고서 작성법이나 PPT 제작 기술보다 내용 전개 및 표현력이 늘 아쉬웠다. 그러던 중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게 되었고, 그동안 고민하던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우선 첫 번째로 배운 점은 대화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이었다.
예를 들어 “~라고 생각해요” 혹은 “~같아요”처럼 불확실한 추측성 발언은 지양해야 한다. 이런 말투는 듣는 사람 입장에서 확신이 서지 않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면 차라리 침묵하는 편이 낫다. 두 번째로 배운 점은 칭찬의 힘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을 칭찬하는 것을 어색해하지만, 사실 칭찬은 누구에게나 기분 좋은 일이다. 물론 아부와는 다르다. 아부가 나쁜 이유는 진실성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칭찬은 솔직하고 진지한 태도로 해야 한다. 세 번째로 배운 점은 경청의 중요성이다. 보통 회의실에서 의견을 피력할 때면 서로 목소리만 높일 뿐 정작 귀 기울여 듣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아이디어라도 제대로 듣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그러므로 먼저 듣고 나서 말해야 한다. 네 번째로 배운 점은 논쟁으로는 결코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논리적으로 반박한다고 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으며, 오히려 감정 싸움으로 번져 관계가 악화될 수도 있다.
다섯 번째로 배운 점은 유머 감각의 중요성이다. 웃음은 긴장을 완화시키고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든다. 만약 당신이 지나치게 진지하다면 주변 사람들은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여섯 번째로 배운 점은 비난하지 말라는 것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잘못을 지적하려면 근거를 가지고 정중하게 요청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의도치 않게 적을 만들 수 있다. 일곱 번째로 배운 점은 충고에도 요령이 있다는 것이다. 조언을 해주는 목적은 상대방을 개선시키기 위함이지 질책하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덟 번째로 배운 점은 협상의 기본원칙이다.
일반적으로 협상이란 양측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공방전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이며, 궁극적으로는 윈-윈(win-win) 전략을 지향해야 한다. 아홉 번째로 배운 점은 자녀 교육의 중요성이다. 부모라면 아이에게서 결점을 찾기 마련이지만, 그럴수록 더욱더 격려하고 응원해야 한다.
열 번째로 배운 점은 분노 조절의 중요성이다. 화가 났을 때는 잠시 자리를 피하거나 심호흡을 하면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이성을 잃고 폭언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열한 번째로 배운 점은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적당한 운동과 취미 활동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단, 술이나 담배는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만들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열두 번째로 배운 점은 돈 관리의 중요성이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조건 아끼고 저축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현명한 소비 습관을 기르고 적절한 투자처를 찾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열세 번째로 배운 점은 실패를 대하는 자세다. 세상에 완벽한 계획은 없으므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을 때 좌절해서는 안 된다. 그저 다음 기회를 노리면 된다.
열네 번째로 배운 점은 두려움을 극복하는 법이다. 어떤 일이든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도전하라. 그러면 점차 나아질 것이다. 열다섯 번째로 배운 점은 노년의 의미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과거를 돌아보며 후회하기 쉽다. 하지만 지나간 세월은 되돌릴 수 없기에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